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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한국에 오니 모든 게 행복, 러시아 모자의 사연

by 모아리뷰1 202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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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을 넘게 살아온 자신의 조국을 떠나 한국을 찾은 모자의 인터뷰가 애틋하게 전해져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기자가 러시아를 떠나 낯선 한국을 찾은 이유를 물으니 포로시나 옥사나 씨는 "살기 위해 왔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녀는 2016년 어린 아들(15)과 함께 단둘이 한국으로 왔습니다 아프리카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인종차별의 표적이 됐기 때문이죠

 

 

아들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러시아의 극우 민족주의자들로부터 무차별하게 폭력을 당했다고 그녀는 울먹이며 이야기 합니다 등하굣길이면 낯선 괴한이 나타나 휘두른 주먹에 어린 아들은 맞아서 얼굴이 퉁퉁 붓기 일쑤였고 심지어 집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결국 더 이상 러시아에서 살 수 없다고 판단한 옥사나 씨는 고향 하바롭스크를 떠나서 1400km 떨어진 낯선 땅 한국에 오게 된 것입니다 


오가나 씨는 있는 재산을 모아 인근에 피할 수 있는 곳으로는 북한도 일본도 중국도 아닌 안전하다고 여긴 한국행이 모자로서는 최선이었다고 합니다 

 

 

 

머나먼 낯선 한국에 온 모자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느덧 5년차에 접어든 모자는 그간의 근황과 소감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자의 소식이 전해진 것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사연이 재조명되면서 최근 아들 션군의 근황이 쇼셜네트워크를 통해 알려지면서 부터입니다 


이제 어엿한 15세가 된 션 군은 지금 서울의 한 중학교에 입학해서 수업을 받고 있고 한 의류업체 어린이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5년 전 한국에 왔을 때 반 친구들보다 1살이 더 많은 션 군은 공부는 썩 좋아하지 않지만 국어와 체육 수업 등 재미있는 과목도 많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온라인 수업으로 친구들을 보지 못해서 아쉽다며 웃음을 짓습니다 

 

 


기자는 션 군에게 5년 동안 한국에 지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을 꼽아달라고 묻자 그는 "모든 게 다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들도 전부 좋아요 다 착해요. 친절하고 존중해줘요. 게임도 재미있고, 축구와 농구도 좋아해요. 힙합 음악도 즐겨 듣고요. 서울에서는 한강이 제일 좋아요. 거기서 자전거도 탈 수 있고, 야경이 정말 예쁘잖아요." 라며 한껏 자랑하듯 말했습니다 


이들 모자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이곳에 정착하고 싶다고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션이라고 합니다 러시아와 다르게 이곳 한국, 서울에서는 욕설과 발길질도 없고 학교에서도 친구들도 주변 사람들도 모두 미소를 보내줬기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모델 촬영 당시에는 부담됐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방영 후 많은 사람들이 '잘 봤다', '힘들지 않느냐', '괜찮으냐'며 물어봐 주었다고 합니다 엄마 옥사나 씨는 낯선 땅에서 위축되기만 했던 아들이 한층 밝아진 모습을 보며 마음이 놓였다고 토로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그래도 '회계사'라는 안정적인 전문직업을 갖고 있었지만 아들에 이러한 모습은 한국에서 살기로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가 "이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그래, 여기서 살자"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여느 엄마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자식이 좋다고 하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자식의 행복은 곧 부모의 행복이니까요 

 


하지만 한국에서의 정착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말합니다 2017년 난민 자격 신청을 했지만 기준에 부합되지 않아 거부 당했습니다 그러나 주변 한국 이웃들의 도움으로 러시아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과 한국에 정착하고 싶은 이유 등을 정리해 결국 다음회 받아들여졌다고 합니다 1년 2개월 동안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며 크게 기뻐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 이제는 고향 러시아를 다시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고 말합니다 러시아에 있는 부모님과 일가친척에 대한 그리움이 몰려 올 때면 지금은 한국에서의 좋은 기억으로 잊고 덥으려고 노력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녀는 생활을 위해 단역 배우를 하면서 동대문 시장과 병원을 비롯하여 눈썹 관리 가게 등을 오가며 수많은 일용딕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되기는 하지만 차별이 없고, 더 큰 자유를 가지게 됐다는 점 때문에 정말 행복하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아들 션 군은 "며칠 전 24인치 게임용 모니터를 주문했는데 방금 택배가 왔다"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라고 거들었습니다 

 


러시아 모자는 슬픔도 있지만 한국에서 이웃들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으로 어느 때 보다 행복해졌고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보낸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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