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와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라며 토로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출연에 대해 유재석은 전혀 몰랐고 당일 와보니 분위기로 알아차렸다고 밝혔다.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이제 후보가 아닌 최고 정치인 신분이 나오는 건 방송취지와 안맞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내용이 어땠는지 살펴봤다.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 같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라며 당선 후 심경을 고백했다. 옛날에 트루먼 대통령의 사례를 떠올리며 트루먼 대통령이 자기 책상에다가 써놓은 팻말이 있다고 한다.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 풀이하며 모든 책임은 나한테 귀속된다는 말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많은 사람들과 의논하고 상의해야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할때 모든 책임도 져야한다. 국민들의 기대도 한 몸에 받고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고 거기에 따른 책임과 평가를 받으면 되는거라고 진솔하게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오는 5월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열고 대한민국 정식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
유재석씨는 물었다. 그러자 윤 대통령 당선인은 '요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두가지가 아니다. 선거 때만해도 크게 긴장안하고 잠도 잘 잤다. 그런데 당선된 후부터는 숙면이 잘 안된다'면서 국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고민도 하고 조언도 얻고 엄청난 책임을 지게 됐으니까"라며 자연스레 정치적 의지를 보였다.
이어서 당선 후 하루 일과에 대해 묻자 그는 "6시부터 전화, 문자, 기사를 보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며 "어제는 3시쯤 잔 것 같다. 자료를 보고 하다보면 늦게 잘 때도 있다"고 말해 여느 대통령에서는 느낄 수 없는 거대한 책임을 지게된 하지만 또한 한 인간으로서의 직장인의 일상을 느끼게 해 친근함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조세호씨는 어리어리 다소 편하지만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유재석씨는 자연스럽게 방송을 이어가는 듯 했다. 그리고 어떻게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게 됐는지 물었다. 당선인의 의지냐, 참모진의 의지냐. 아마도 준비된 원고인듯 하다. 그러나 윤 대통령 당선인은 "반반이라고 봐야한다.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한번 나가봐라해서 나오게 됐다"고 '유퀴즈' 출연 계기를 밝혔다. 하지만 측근에 따르면 윤 대통령 당선인의 의지가 더 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선 후 언론에 비춰진 윤 당선인의 몇몇 행보들은 보면 국민들과의 소통에 많은 신경을 쓰는 듯 보였다.
대통령에 당선 됐다 언제 느꼈나
계속해서 유재석씨는 물었다. '대통령에 당선 됐다고 느낄 때가 언제냐' 그러자 그는 "지금도 밤에 자다보면 선거 중이라는 꿈을 꿀 때가 있다. 나도 모르게 어딜 가야하는데 싶다가도 일어나보면 선거가 끝났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면서 작은 에피소드를 말했다.
"어느 정당의 예비후보에서 당의 후보가 되면 경찰에서 경호를 해준다. 경찰 경호로 가다가 대통령 당선이 되면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를 받는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교통 통제 등 여러가지가 다른 것 같다. 방탄 차량을 타는데 차가 무겁다고 하더라" 라면서 방송분위기를 무겁지 않게 하려는 듯한 여유로움도 발휘했다다. 실제 방송국은 보통은 못보던 경호원이 있고 일부 커텐으로도 가리기도 해서 조금은 다른 방송제작이었다는 후문이다.
안 나올 걸 그랬나?
방송을 시청하면서 역시 유재석이니까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재석은 '솔직히 얘기드리면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토로했다. 그랬더니 "그럼 제가 안 나올걸 그랬나"고 해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유재석은 평소와 다른 분위기 속에서 "지금 보시면 아시겠지만 분위기가 보통이 아니다. 굉장히 삼엄하다. 저희 그동안 유퀴즈에서 단한번도 없던 분위기가. 저희도 갑자기, 상당히 당황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이후 촬영장에 윤 당선인이 나타나자 유재석은 "저희가 지금 토크를 해도 되는 건지 그 얘기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고, 윤 당선인은 "영광이죠?"라고 너스레를 떨어 그렇게 2시간 동안의 촬영은 무사히 끝났다.
윤 당선인은 방송내내 인간적이고 보통사람의 모습을 많이 드러냈다. 가식없는 모습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원래 꿈이 검사였는지 질문에는 목사였는데 아버지가 교수로 계셔서 교수가 희망이었다고 밝혔다. 사시 끝나고도 변호사 개업을 하려 했다가 친구들이 잠간이라도 공직생활 경험을 권유해 검찰에 몸담게 됐는데 이렇게 오래할 줄은 몰랐다면서 검찰에 있는 동안 새벽같이 나와서 아침도 못 먹고 정신없이 살았다고 덧붙였다.
확실히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컨셉의 토크 프로그램 그것도 가장 많은 국민들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에 나온다는 자체가 어찌보면 정치적일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뉴스상에서 주로 회의하는 모습, 일하는 딱딱한 모습으로만 비춰지는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물론 정치인들도 거의 매한가지지만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자리도 그렇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자체도 어찌보면 매우 용감한 행보가 아닌가 싶다. 여하튼 인간적인 면모를 잃지 않고 건강하게 이 나라를 잘 이끌어주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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