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배우자의 치마 등 옷차림이 '패션 정치'로 불리며 주목되고 있다. 역대 영부인들의 옷차림에 대한 정치적 함의는 어떤 역학관계일까. 국내 및 해외 영부인들의 차별화된 옷차림에 대해 여러 분석이 나왔다.
패션 정치 언론들의 시선
영부인 김건희 치마 등 '단아하고 저렴한 패션으로 호감도 높인다'는 기사가 떴다. 대통령 취임식에 언론들은 김건희, 김정숙, 박근혜 3명의 여성의 옷차림에 대해 비교했다. 주요 언론들까지 문재인과 윤석열 두명의 신구 대통령을 비교하는듯 하면서 자연스레 영부인의 옷차림에 포커싱을 맞춰 여론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대통령 영부인의 옷차림은 충분히 패션 정치로 불릴만하다. 실상 남자의 경우는 서양식 양복으로 그 디자인이 나라마다 거의 일관된다. 하지만 여성들은 그렇지 않다. 여성에 있어서 옷은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그 의식과 정신을 다양하게 반영한다. 색상, 옷깃, 길이, 장식, 질감 등 변화무쌍한 표현이 가능하다.
김건희 배우자의 경우 언론들의 김정숙 여사와의 비교를 의식할 수 밖에 없기도 했다. 언론들은 화려함과 검소함으로 나누어 기사송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부인 김건희 여사 연일 '패션 정치'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비교적 저렴하고 차분함, 저렴함과 김정숙 여사의 한국색, 고급, 화려함은 확실히 차이라는 분석이다.
취임식 전후 김건희 패션 분석
김건희 여사는 지난 10일 윤 대통령 취임 당일 국립현충원 참배와 취임식 참석 때 모두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구매한 옷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 행사때는 새로운 정부의 시작의 날이었다. 김건희 여사는 순백의 투피스 차림을 선보였다. 하얀색의 3cm 굽 낮은 구두까지 착용한 ‘올화이트 패션’이었다. 백의 민족을 상징하는 가장 한국적인 색은 흰색이라는 점에 이의가 없다면 세계 각국 하객들도 참석한 취임식 복장으로는 매우 적합했다는 분석이다.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김건희 여사는 무릎 아래로 떨어지는 A라인 순백색 트렌치코트형 원피스에 백색 구두를 신었다. 허리에 큰 리본으로 동여맨 랩 스타일 재킷 벨트는 특히 한복 저고리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다. 무채색 패션으로 윤 대통령의 옥색 타이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 꿈보다 해몽이지만 내조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는 해석도 있다.
기사를 종합해보면 김건희 여사의 옷은 모두 맞춤형 중저가로 국내 디자이너에 의뢰한 옷들이고 이는 소상공인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전해졌다. 반면 사저 근처에서 김건희 여사 옷은 청바지에 자주색 후드티로 매우 평범했다. 한 때 흰색 슬리퍼 3만원대 제품은 온라인 몰에서 품절대란 이슈를 낳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 의식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날 김정숙 여사의 옷차림도 한국적 문양이 입혀진 화이트 원피스였다.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꽃무늬외 검정 구두는 당시 역대 영부인 중 한복을 입지 않아 화제가 됐었다. 최근 한 인터넷 매체에서는 김정숙 여사의 의상 가격을 유추하는 글들이 쏟아졌고 여기저기 퍼날리며 문정부에 비우호적인 여론과 함께 비판이 됐다.
정리해 보면, 김정숙 여사가 언론에 보도된 공식석상에 입고 온 옷들은 이렇다. 코트 24벌, 롱 재킷 30벌, 원피스 34벌, 투피스 49벌, 바지 수트 27벌 그리고 장신구는 한복 노리개 51개, 목걸이 29개, 반지 21개, 브로치 29개 등이었다.
국내 퍼스널 이미지 연구소 측은 김정숙 여사의 의상을 통해 '커리어우면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냈다. 김 여사는 화려하고 눈에 잘 띄는 소품을 사용했는데, 이는 김 여사의 거침없는 행동 스타일과도 관련 있다”며 “언론을 통해 나타는 춤을 추는 모습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보다 앞서 걷는 모습 등 활동적이면서 거침 없는 평소의 모습을 엿볼수 있다"
고 설명했다.
5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두 영부인에 비해서는 검소한 차림이었다. 보라색 재킷과 희색 바지를 입었다. 이는 2016년 9월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 방문 당시 입었던 의상과 똑같다. 측근은 “박 전 대통령은 옷이나 액세서리 쇼핑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검소한 생활습관이 몸에 밴 듯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영부인들은 어떨까
구지 영부인이 아니라 대통령이라도 옷을 통한 정치, 국격의 표현은 여성만이 가능하고 여성이 한수 위인 영역이다. 남성은 기껏해야 검정색, 회색이다. 행사용 아니면 장례식용에 국한된다. 패셔너가 아니고서야 대부분의 남편들을 아내가 혹은 애인이 때를 따라 챙겨주는 옷을 입는다. 무채색 신문만 보는 남성과 세계적인 잡지를 보는 여성과 차이가 있다.
최근 한 매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들이 5년 동안 최소 178벌이었단다. 그 의상 비용이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특수활동비’에서 지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김정숙 여사 의전비용 등을 공개하라며 대통령비서실을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임기 말 ‘133벌 맞춤복’ 논란이 있었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대변인이 “2004년 3월~2006년 12월 박근혜 후보 사진을 조사했더니 디자이너가 맞춘 133벌의 여성 정장을 입었다”며 “총 옷 값이 1억9950만원~3억99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뭐 어쩌라는 것인가?
한국 뿐 아니라 다른 대통령제 국가에서도 옷값 스캔들은 늘 있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도 공식 석상에서 한 벌에 수천만원에 이르는 옷을 자주 입고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부르니도 2008년 영국 왕실을 방문했을 때 디올 자켓과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의상 마련 경로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됐다.
역대 영부인들의 의상 차이
김건희 여사의 성형전 모습은 턱선이 윤 대통령과 비슷하다. 닮은 형이다. 성형후 현재 모습은 큰 눈매와 여성스런 갸름한 얼굴 실루엣이 강조됐고 평균의 아담한 체형이 균형을 이뤘다.
스스로 단정하고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려는 모습도 보였다. 윤 대통령 후보시절 언론에 비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퍼스트레이디로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와 겸손하게 뒤에서 내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은연중 나타났다는 평가다.
혹자는 전 대통령들을 향한 90도 인사와 배웅 때의 겸소한 모습은 아마도 여러가지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뽑아준 국민을 향해 앞으로 잘 해나가겠습니다. 긍정적으로 봐주십사 하는 의미와 감사의 표현일 것이라고 추측해 보기도 한다.
역대 영부인들의 경우 보수적이고 절제된 모습이 한복이라는 의상으로 고스란히 대변됐다. 일상에서조차 한복을 즐겨 입었다. 한국의 대통령이라는 정체성을 국가차원에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반영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육영수 여사, 노태우 대통령의 김옥숙 여사, 김영삼 대통령의 손명순 여사 모두 한복차림을 즐겼다.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경우는 양장을 선호했다. 평소 실용적인 스타일을 추구한 탓이었고 한복을 입더라고 개량한복을 주로 입었다. 전두환 대통령의 이순자 여사, 노무현 대통령의 권약숙 여사는 한복과 양장을 모두 즐겼다. 자료를 보면 공통적으로 역대 영부인이 가장 즐긴 옷색상은 흰색이었다.
김건희 여사는 취임식날 드레스코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흰색은 어떤 색과도 조화가 되면서 드러내지 않는 절제의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처음으로 대통령과 함께 국민께 겸손히 인사드리는 자리여서 선택한 의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현충원 참배와 취임식 때 입은 의상 모두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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