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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보

한국산 루나코인과 테라 최악 사태 역할

by 모아리뷰1 2022.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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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코인'으로 불리는 루나 코인 한국산 가상화폐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 USD(UST)가 연일 폭락하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코인마켓 캡에 따르면 루나 코인 119달러는 1달러 대, 달러 연동 테라도 60센트 수준으로 반코 막 났다. 전 세계 코인이 순식간에 시총 260조가 증발했다.

 

루나 코인 폭락 하루 260조 증발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루나 상장폐지"를 알렸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 현상을 피하지 못하면서 테라가 폭락하고 루나도 97% 추락했다"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테라가 탈중앙화 금융세계에서 애정의 대상이었으나 죽음의 소용돌이로 향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루나코인 권도형 대표
루나코인 권도형 대표

 

코인 루나와 테라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30살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가상화폐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한국인 대표라는 것이 알려지며 이른바 '김치 코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1차적인 배경은 금리 인상과 미국 증시 추락이 가상화폐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상황에서 루나와 테라의 특이한 거래 알고리즘이 두 코인에 대한 '패닉 셀'(투매)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루나코인은 지난달 119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내에서 최근 일주일 새 97% 폭락해 32위로 미끄러졌다.

 

문제는 테라가 최근 먼저 급락하면 부터였다. 테라 시세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루나 코인도 빨려 들어간 현상이다. 한때 테라는 스테이블 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 가운데 3위 규모로 시총 180억 달러에 달했지만 지금은 그 가치가 거의 반 토막 60센트로 폭락했다.

 

바이낸스의 폐지결정에 따라 국내 거래소도 비상 모니터링 상태다. 지난 11일부터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루나 코인에 대해 유의 종목 지정과 입출금 보류 등의 비상조치를 가동했다. 만일 유의종목 지정 후 48~72시간이 지나고도 사유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최종 상장폐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알고리즘 작동방식의 문제

 

테라의 작동방식은 테더나 USDC 등 다른 스테이블 코인과 구별되는 알고리즘을 채택했다. 현금이나 국채 등 안전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것이 아니라 루나로 그 가치를 떠받치도록 한 방식이다. 즉, 테라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는 테라폼 랩스에 테라를 예치하고 그 대신 1달러 가치 루나를 받는 차익 거래로 최대 20% 이익을 얻도록 했다.

 

루나코인 폭락
루나코인 폭락

 

이렇게 하면 테라 가격 하락의 경우 유통량을 줄여 가격을 다시 올림으로써 그 가치를 1달러에 맞출 수 있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오직 투자자들의 신뢰로만 유지되는 메카니즘은 최근 주변 상황에 따른 심리적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진듯하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음과 같은 비판글을 올렸다. "테라와 루나 모델은 이 가상화폐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집단적 의지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비판을 받아왔다"라고 꼬집은 것,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화폐 몽상"이라고 거들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권도형 최고경영자는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테라를 담보로 15억 달러 구제금융 조달에 나선 상태라고 전했다.

 

가상화폐 업계는 이번 사태는 가상화폐 시장 최대의 뇌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했다. 왜냐하면 권 대표가 테라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단체 '루나파운데이션 가드'가 수십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라 유동성 공급을 위해 비트코인을 처분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3만 달러 무너진 비트코인 

 

루나·테라 폭락의 충격파로 인해 현지시각 11일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선이 무너졌다.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와 연관된 가상화폐 아발란체(30%↓), 솔라나(20%), 에이브(24%↓)도 일제히 폭락했다.

루나코인 상장 폐지
루나코인 상장 폐지

 

암호화폐 거래소 mgnr는 "알고리즘의 안전성은 일종의 신뢰 게임인데, 그 신뢰가 무너지면 끝난 게임"이라고 분석했고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루나 코인과 테라 폭락 사태를 2008년 금융위기와 빗대며 리먼브라더스 사태라고 명명했다.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의 특징을 이번 테라 생태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평가다.

 

영국 가디언지도 유사한 논평을 내놨다. 테라의 추락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사실상 리먼브러더스 모멘텀이 됐다고 지적하며 많은 투자자들이 많은 돈을 잃었고 권도형 최고경영자의 구제 패키지를 기다리지만 또 다른 한편은 이 프로젝트에 전적으로 신뢰를 잃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 코인 테더도 페그된 1달러 아래로 추락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3% 이상 하락하며 2만 6000달러로 빠르게 하향했다. 비트코인이 26000달러 선이 붕괴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이더리움도 2천 달러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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