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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실외 마스크 폐지 찬반 어떨까

by 굿모아리뷰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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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8일 거리두기 완전 해제가 발표됐다. 사실 완전 해제는 아니지만 어찌 됐든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다. 그런데 마스크 착용을 두고 정부, 전문가, 일반 시민들은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다른 차원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진 게 아니기 때문인데 해외 많은 나라들은 마스크 착용을 적극 해제하고 있다. 한국은 언제나 가능할까.

 

 

실외 마스크 폐지 5월초?

유행 완화로 실외 마스크 폐지가 언제 즈음 이뤄질지 사람들은 궁금하다. 그게 가능할까 싶다. 사실상 이제 마스크는 개인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보루다. 누가 강제하거나 판단할 사안은 아닌 시점이다. 2년을 넘게 혹독한 경험을 통해 코로나에 대응한 의료체계와 개인적인 대처방법도 학습이 됐다. 이제 직접적인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가장 중요한 마스크에 대한 해제 혹은 폐지는 확실히 안전하다고 느낀 후에야 비로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됐다.

 

실외 마스크 폐지
실외 마스크 폐지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이스라엘은 지난 23일 오후 8시(현지시간)부터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해제 근거로 최근 유행의 완화와 백신의 효력을 들었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미국 화이자사의 메신저리보랙산(mRNA) 백신을 가장 빠르게 도입했으며, 3차, 4차 접종도 가장 빠르게 시작한 백신 도입 선도 국가로 꼽힌다.

 

이스라엘 실외 마스크 의무 폐지
이스라엘 실외 마스크 의무 폐지

 

이스라엘은 현재 자국의 감염재생산지수(R)를 0.78로 평가했다. 즉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을 몇 명이나 감염시키는가를 나타낸 수로 R이 1보다 작으면 확산세가 잦아드는 것을 말한다. 마스크 착용 폐지의 또 한 가지 이유는 백신 효력이다. 23일 기준 2차 접종률은 67%, 1차 접종 비율은 73%다. 한국은 2차 접종률이 86.8%다.  

 

스페인도 앞서 2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제를 폐지했다. 그 밖에 영국, 이탈리아, 덴마크, 그리스, 폴란드 등 13개국 이상이 유행 감소로 마스크를 벗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폐지하는 분위기다. 

 

 

각 국은 특정시설은 의무 유지

그러나 이러한 국가들은 고위험군 보호와 재유행 억제를 목적으로 병원, 공항, 대중교통, 공공기관 내의 마스크 착용 의무만큼은 남겨뒀다.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네덜란드도 공항과 국제편 항공, 영국·폴란드·헝가리도 병원을 비롯한 의료시설에 대한 착용 의무를 남겨놨다. 한국도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 참고할 사항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인구는 940명으로 지난 1월 확진자 20만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4월 들어 감소세를 있어가면 지난 4월 23일에는 2500명대 이하로 줄었다.

 

한국 코로나 확진자 정점 하루 62만명
한국 코로나 확진자 정점 하루 62만명

 

한국은 인구 5000만명으로 5배, 정점을 찍은 신규 확진자 숫자는 일 60만 명대였다. 단순 비례면 100만 명 정도는 찍었어야 하지만 다행히 멈췄다. 그리고 이후 10만 명대로 줄었고 25일 3만 명대까지 급격하게 줄었다. 거리두기 해제를 하고서도 특이사항은 없었다. 확실히 정부 말대로 잦아들고 있지만 정부는 계속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마스크 논쟁 한창

미국의 경우는 마스크 착용 의무 적용 범위를 놓고 논쟁이 한창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은 지난 18일 버스, 지하철, 여객기 등 대중교통 수단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를 무효로 판정했다.

 

미국 야외 마스크 폐지
미국 야외 마스크 폐지

 

판결 이유는 마스크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섞인 침방울을 막겠지만 소독 효과가 없어 공중위생이 증진된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확실히 침방울 즉 비말에 대한 관점은 여전히 다른 것 같다. 전문기관인 CDC는 항소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다만 이러한 판단 결과와는 관계없이 미국 내 각 주별로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의무 착용을 달리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로 뉴저지와 워싱턴은 마스크 의무를 폐지하기로 한 반면,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이 두드러지는 뉴욕, 필라델피아 등은 마스크 의무화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실외에서는 거의 전파 NO

실제로 실외 상황에서는 전파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과학적인 견해다.

 

한국 4월 벚꽃놀이
한국 4월 벚꽃놀이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쌓인 여러 연구 결과가 뒷받침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UC샌프란시스코) 연구진의 문헌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의 90% 이상은 실내에서 발생했다. 실외 감염으로 집계된 사례 역시 대부분 실내와 실외 활동이 복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에 대해 "실외 상황에서는 바이러스가 코 외에도 갈 곳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시는 비말(침방울)이 코로나19 감염의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후 에어로졸(공기 부유 입자)이 주요 감염 경로로 부상하면서, 실내에서는 사람이 있든 없든 마스크를 쓸 필요성이 있지만 실외 상황에서 전파도가 낮다는 것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야외는 필요

그러나 야외라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어떤 야외에서 진행되는 두 행사에서 분석결과 마스크를 쓰고 충분히 거리를 둔 곳과는 달리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다. 그리고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경우 '축제'라는 특성상 결국 실내 활동으로 연결되면서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 감염률은 더 높았다는 것이다.

 

야외 마스크 폐지
야외 마스크 폐지

 

전염병 학자 포페스쿠의 설명

미국 버지니아주 조지메이슨대의 전염병학자 사스키아 포페스쿠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이같이 밝혔다. "실외 상황에서 고려해야 할 세 가지는 거리와 지속 시간 그리고 강도"다. "사람이 더 오랫동안 가까이 머물수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고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도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다.

 

현 중앙방역대책본부도 동일한 기조다. 지금도 한국은 실외에서 2M 이상 간격이 유지되면 마스크 미착용에 따른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포페스쿠의 설명은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상황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안은 마스크를 챙겨 다니면서 쓸 만한 상황은 남아 있다.'는 것이고 이에 대해 "접촉이 짧고 위험이 매우 낮더라도 마스크를 쓰는 것이 옳은 일임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전통시장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 길거리에서 산책이나 조깅, 자전거를 탈 경우는 혼자일 때는 벗어도 되지만 누군가와 마주치거나 여럿이 함께 운동하는 경우는 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번거롭더라도 함께 사는 공중생활에서는 개인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같이 호흡하며 쓰는 공간, 공기, 땅 위에 발을 딛고 있는 한 실외 마스크 폐지, 실외 노 마스크 문제는 생명존중이라는 관점에서 서로의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한 양보와 협력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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