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르트바이블은 “손흥민이 팬들의 분노 역풍 속에서 (개설 후) 세 번째 트위터 게시글을 삭제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매체는 축구계에 불고 있는 가상자산 사업 열풍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트위터는 하루 만에 20만 명 넘는 팔로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바로 이모지와 링크로 도배된 NFT 홍보 게시글이 도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NFT 논란
최근 유럽 현지시간 5일 손흥민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던 NFT(대체불가토큰) 홍보글을 논란 속에서 삭제했다. 영국 매체는 이러한 스포츠선수들 사이에 손을 뻗는 NFT사업체들의 가상자산 논란에 주목했다.
특히 “축구계에서도 손흥민 등 수많은 유명 선수들이 올시즌 들어 NFT 홍보에 나섰다”며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출신 '존 테리'를 예로 들었다. 테리는 지난해 NFT 업체 에이프 키즈 클럽과 손잡고 NFT 홍보 활동을 펼치다 팬들의 거센 비난에 휩싸인 바 있었다.
<에이프 키즈 클럽>은 유인원들이 지배하는 메타버스 세계관을 내세워 어린이들에게 NFT를 홍보하는 업체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리버풀 역시 자체 NFT를 발행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도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 또한 5월 3일 트위터 계정을 열었고 하루 만에 20만 명 넘는 팔로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그 직후 이모지와 링크로 도배된 NFT 홍보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한 시간 카운트 다운을 이제 시작한다”거나 ‘복붙’ 느낌이 물씬 나는 광고성 게시글에 팬들은 “계정이 해킹당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혹은 “손흥민이 돈을 벌기 위해 트위터를 열었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NFT를 발행해서 팬들의 찬사를 받은 구단도 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리즈 유나이티드의 경우는 NFT 시리즈 ‘우크라이나를 위한 셔츠’를 발행하여 그 수익금을 우크라이나를 위해 쓰겠다고 밝혀 호평을 받았다.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 침공한 이래,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서 NFT를 팔아 그 돈을 전쟁 희생자들을 돕는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쓸 계획이었다.
프로선수로써 상업화는 당연
손흥민 선수의 NFT 논란을 두고 팬과 소통을 우선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지만, 프로 선수로서 퍼블리시티권 상업화에 문제가 없다는 반론도 나왔다. 손흥민은 지난 4일 트위터에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안녕하세요. 손흥민입니다. 드디어 저의 공식 트위터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더 즐겁고 행복한 소식들로 팬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라고 적었다.
손흥민의 트위터 운영은 12년 전부터다.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에서 활약했던 2010년 전후 트위터 계정을 운영했다. 물론 당시만 해도 손흥민의 인지도는 지금과 달랐고 기성용 등 유럽파 선배들과 소통하는 수준의 트위터 이용이었다. 2015년 지금의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트위터에서 인스타그램을 소통창구로 활용했었다. 트위터 재사용은 자체로 이슈였다.
손흥민은 지난 5일 자신의 퍼블리시티권을 디지텉화한 NFT 홍보 게시물을 올렸다. 사업의 주체는 NFT 플랫폼 ‘NFT스타’다. 이 업체는 지난달 27일 손흥민의 ‘카메라 세리머니’ 동작을 디지털 팝아트로 그려낸 NFT ‘메타 손흥민’ 1만800개를 발행했다. 그러나 반기는 팬도 있었지만 일부 한국 팬들은 트위터 재개 목적이 NFT 홍보였냐는 비판글을 트윗했다.
손흥민 선수는 논란을 의식한 듯 현재 트위터에서 NFT 홍보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러나 “프로스포츠 선수를 응원하면서 상업화에 항의하는 건 모순적 태도”라거나 “한국 선수는 언제까지 긍지만을 강요받아야 하는가”라는 의견들이 트위터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
이미 미국 프로스포츠 시장에선 농구(NBA)와 야구(MLB) 등 일부 종목이 주관 단체 주도로 경기 콘텐츠의 NFT화가 이뤄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미국 블록체인 기업 알고랜드와 2022 카타르월드컵 스폰서 계약을 맺고 NFT화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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